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북한이탈주민들의 대북전단운동은 민주화운동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논평을 통해 “하 의원은 ‘삐라 살포는 민주화운동’이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군사독재에 맞섰던 한국 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너무 황당한 수준의 논평이라 굳이 대응하고 싶지 않지만 간단하게 한 마디만 해야겠다”며 “박상학 대표는 대북전단 운동을 주도한 공로로 2013년 하벨 인권상을 받았다. 하벨 인권상은 체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하벨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국제사회는 대북전단운동을 민주주의와 인권 정신을 고양시키는 운동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박 대표에게 하벨 인권상을 수여한 국제 인권단체 역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을 모독’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들에게도 ‘하벨 인권상 수여를 취소하고 즉각 사과하라’는 논평을 낼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북전단 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구축과 재정 확보를 위한 자기 단체 홍보사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며 “이는 대북전단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단체들을 집단적으로 모독하는 발언임과 동시에, 북한인권운동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평소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인식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라며 “혹시라도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화 운동은 본인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갖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 대부분은 현재 한국 민주주의 위기가 새정치연합의 친노강경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는 본 의원이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