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부산학 열린포럼’ 세 번째 마당이 13일 오후 4시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9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포럼 주제는 ‘마을과 기록-우암동 이야기’.
이번 포럼에서는 김상수 임시수도기념관 학예연구사가 ‘마을과 기록-우암동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 학예연구사는 2014년 임시수도기념관 학술연구총서의 기획자이자 공동 집필자이다. 이태원·창신동 등 서울의 마을 기록 사례를 소개하고, 부산 우암동 연구사례를 알아본다.
서울과 수도권 도시들은 도시개발사업으로 마을이 사라지기 전에 마을의 역사와 흔적을 꼼 꼼히 기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에는 해방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급속하게 발전한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마을이 많다. 그러나 개발 속에서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 마을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알리는 데 대한 행정과 전문가의 관심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이번 포럼은 마을과 기록의 의미와 방법을 알아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에는 이준영 부산일보 논설위원, 김정아 영산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참석한다.
김형균 부산학연구센터장은 “도시재생의 소프트파워는 마을 기록 사업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은 다양한 마을 기록 사례와 구체적 방법론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도시재생·문화·역사·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마을 자체에 대한 보다 섬세한 접근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부산학연구센터는 마을을 시민의 삶터이자 도시의 뿌리로 보고 마을의 문화와 역사, 공동체 등을 깊이 있게 알아보는 현장 중심 연구인 ‘마을학’의 필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마을과 인문학’ ‘마을과 도서관’을 주제로 부산학열린포럼-마을학을 개최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부산발전연구원 홈페이지(www.bdi.re.kr)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051-860-886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