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부산 저수지 붕괴와 관련,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수해 때 부산 기장군 내덕저수지가 무너져 44만톤의 물이 쏟아졌다”며 “내덕저수지는 지난해 11월 농어촌공사의 안전진단 결과 전체적으로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C등급을 받았지만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부터 저수지 개보수 건의를 했지만 지자체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지자체가 농어촌공사의 안전진단을 믿고 방심한 것 아닌가”라며 “점검이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내덕저수지가 붕괴하면서 44만여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저지대인 장안읍사무소 주변 마을 주택과 상가 130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 대표의 지적에 이상무 사장은 “워낙 물폭탄급의 집중호우가 왔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났다”며 “저희 정밀 안전진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언제 책임을 물을 건가”라고 질문했고 이 사장은 “즉각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언제 할 건가”라고 거듭 물었고, 이 사장은 “국정감사 끝나기 전에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부산시-새누리당 당정협의회에서도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저수지 둑을 보수해야 한다는 주민 건의를 무시한 관계공무원에 대한 책임추궁 및 사후관리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