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익숙하다.’ 재난이 특별한 게 아니라 자주 있다는 표현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한국은 치안이 아주 뛰어나다. 재난 대응 체제도 수준이 높다. 그러나 재난의 효과적인 대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재난에 특히 취약한 게 어린이다. 아이들의 안전은 어른이 책임지는 게 우선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의 각종 사고를 보면 어린이 수준에서 재난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제도는 완벽할 수 없고, 제도가 갖춰졌어도 실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어린이가 안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가 인적 재난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재난에서 살아남기(인재편)’이다.
환경전문가 허정림과 유명재가 쓰고 어문학사에서 출간했다. 책은 어린이에게 재난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데서 출발한다. 책은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짚었다. 지하철 사고, 건물 붕괴와 도시 재난 사고, 선박 사고, 원자력발전소 사고, 철도 사고, 비행기 사고, 대형 건물 화재, 놀이공원 사고, 화학물질 사고, 쓰레기 소각장 사고, 수돗물 사고까지 총 11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대표적 인재를 각 장 처음에 넣었다. 만화로 표현해 심각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이해하게 안내하고 있다. 다음으로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 허정림 △펴낸곳 어문학사 △228쪽 △정가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