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한반도에 세워진 최초의 나라는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이라고 배웠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과 곰이 변해 사람이 된 웅녀가 결혼을 하는데, 그들의 아들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 고조선이 최초의 나라라는 단군신화를 따른 것.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단군신화를 전해지게 한 것은 고려시대의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다. 그런데 일연은 삼국유사 조선기에 ‘석유환국(昔有桓國)’이라는 구절을 남겼다. 고조선 이전의 옛날에 환국이 있었다고 밝혀 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스스로를 배달민족이라 부른다. 배달의 후손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미뤄 짐작건대, 고조선 이전에 환국과 배달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 한순간에 바람처럼 사라진 나라는 없다. 우리 조상들이 세운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고조선과 그 이전의 역사를 정리했다. △어린이독서연구원 글·최승협 그림 △펴낸곳 세용 △180쪽 △정가 1만3800원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