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혁신실천위는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해 김기식·김승남·김윤덕·신정훈·전정희·진선미·홍종학 의원 등 7명의 초선 의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등 3명의 당연직 위원이 포함됐다. 또 정무직 위원으로는 알철수 전 대표의 사람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이 인선되는 등 1차로 12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민주당 시절부터 수차례 혁신안을 만들기만 했을 뿐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실천’에 방점을 두고 출범한 정치혁신실천위가 이번엔 과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비대위 출범이 갖는 뜻 중 하나는 정치혁신이고 그 키워드는 실천에 있다”면서 “많은 정치혁신에 관한 콘텐츠가 있지만 중요한 한가지라도 분명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정치혁신안을 ▲당장 실천 가능한 영역 ▲당헌·당규 개정 영역 ▲여야 합의 영역 ▲개헌 영역 등 네 가지로 나눈 뒤 특히 개헌 분야에 대해 “실천위에서 허심탄회한 결과가 나오면 비대위가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며 개헌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원혜영 혁신실천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은 “스스로 혁신 주창자, 실천자가 될 때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당원 모두 혁신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혁신실천위의 향후 방향타를 ‘기득권 내려놓기’와 ‘실천’에 두었다.
그리고 원 위원장은 “구질서 하에서 형성된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서 혁신이 출발하고 (혁신안 중) 하나라도 실천하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말의 성찬으로 끝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위원장은 “혁신 실천이 당원,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될 수 있도록 ‘듣는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듣겠습니다’라는 경청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 위원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서도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해 그분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혁신실천위가 일단은 ‘실천 의지’를 다지며 공식적으로 출범을 했지만 초선 중심의 혁신실천위가 실질적인 추진력을 갖고 혁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와 함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혁신실천위에 초·재선 혁신모임인 ‘더 좋은 미래’나 중도개혁 성향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이 두루 섞인 것을 두고도 한편으론 단일한 실천 과제 마련에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의 개혁성과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겠다”라고 강조했고, 온건파와 강경파의 충돌 우려에는 “당내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고 집단지성을 발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긍정적 면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