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문 위원장은 “백기투항 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고 (여당의 대화 거부로) 당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면서도 “우리가 결정을 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다가 지리멸렬해지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우리당은 원내투쟁에 더 강하다. 의원 하나하나가 잘 훈련되고 조련된 전사”라며 “서민증세서부터 이슈파이팅을 해서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면 세월호특별법도 제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위원장은 전날 세월호 특별법의 ‘통 큰 처리’를 위한 여야 대표 회동을 긴급 제안했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분 만에 “등원부터 하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심지어 새누리당 한 대변인은 문 위원장에게 “속임수를 쓰지 말라”고 비난까지 하자 이에 새정치연합에서는 “배째라 식 횡포가 금도를 넘었다”는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선진화법 개정 명분을 축적하고 우리가 오케이(OK) 안할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세월호특별법과 맞바꾸려고 식물국회를 만들려는 정략적 의도가 그 배경에 있다”면서 “그래서 최고 강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위원장은 “저쪽(여권)에서 우리가 속임수를 쓴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말로 너무 약을 올려서 의총에서 분위기가 확 바뀔 수도 있다”면서 “비대위원도 하나의 의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원 전체의 의견을 다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위원장은 의원들의 투표로 국회 등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오직 신(神)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