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혁신위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5일 나경원 의원을 포함, 소설가 복거일 씨와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7명을 추가로 보수혁신위원으로 확정했다.
애초 혁신위원 위원 명단에 포함이 추진됐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론 끝에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7·30 재보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나 의원(3선)과 복거일 씨, 문진국 전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7명을 혁신위원으로 추가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홍준표·원희룡 지사는 현직 지사로서 재해 재난 소방 업무 등 막중한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이로 김문수 위원장을 포함해 20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18명이 확정됐으며, 당내 인사는 모두 12명이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과거 당에서 혁신위원장을 했던 분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면 그 때 연구했던 내용을 갖고 더 깊이 있고 빠른 혁신이 되지 않겠느냐는 뜻을 갖고 두 지사와 나 의원을 모시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6개월 안에 모든 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도지사의 직분으로는 회의에 참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그분 둘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홍·원 지사는 자문위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위원장은 “혁신위원으로서 회의참석이 어렵다고 해서 자문위원으로 뺀 것”이라며 “많이 참석을 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정치권이 고쳐야할 점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홍·원 지사의 혁신위 포함 여부를 놓고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일부에선 혁신위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거리는 비판도 나온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