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이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돌연 사퇴한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22일 일각에서는 송 전 수석이 과거 교육계 현장에 있을 때 비위 행위가 뒤늦게 드러나 사실상 경질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교육대 총장 등을 지낸 송 전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이전의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까지 업무에 의욕을 보여 왔지만 경우에 따라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 내부의 좌우 이념대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문제, 황우여 교육부총리와의 갈등설은 송 전 수석 사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논문 표절 등의 논란 속에서도 임명을 강행했던 박 대통령이 송 전 수석의 사표를 즉각 수리한 것도 비위 행위와 관련 있다는 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송 전 수석은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송 전 수석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서울교대를 비롯해 17개 국공사립 대학의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다만 해당 사건은 17개 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수사로, 개인 비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어서 송 전 수석의 사퇴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007년부터 4년간 서울교대 총장을 지낸 송 전 수석은 정수장학회 이사, 서울교대 총장,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