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의 경우 주변 인사들은 만류했으나 “당이 어려워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당인으로서 어떻게 거절하느냐”며 문 비대위원장에게 수락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지만 지난 7·30 재보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책임 있는 입장에서 나서기 어렵다”며 비대위원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대위원장직 수락 후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당의 주주 또는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비대위에 와야 힘을 갖고 당을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러한 기조에 따라 직접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비대위원장은 22일 오전 9시 당 대표실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갖고 비대위 체제 가동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며, 조만간 당 혁신 및 전당대회 준비를 전담할 기구도 각각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