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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조용한 외교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야"

"정부, 모든 노력 다해 일본 역사왜곡 강력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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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4.09.21 16:23:08

“55분밖에 남아있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 한일관계가 잘 발전될 수 있도록 모리 전 총리의 역할을 기대한다.”

지난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들고 온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이다.

아베 총리는 친서를 통해 “오는 가을에 개최되는 국제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정식 제안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한일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양국관계가 잘 풀리기보다 오히려 후퇴하는 상황도 있었음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잘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과거사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뒷받침할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노 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표현을 두고 조율했다’는 역사왜곡 발언으로 외교적 마찰을 유발했다.

이번 친서에서도 우리 정부가 그동안 요구해온 정상회담 개최 전제조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캐나다 국빈 방문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0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5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총회에는 아베 총리도 참석할 예정으로,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같이 대일관계 기조가 경제 문제와는 별도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선(先) 위안부 문제 해결-후(後) 관계개선’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은 22∼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간 대화가 성사되거나 내달 1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외교차관급 전략대화 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

아베 총리의 역사왜곡 발언 등을 놓고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해 왔다.

김 의원은 최근 CNB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정부는 조용한 외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차원에서 일본이 저지른 과거 침략의 만행들을 전 세계에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고노담화 재검증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화 시키려는 것은 아직까지 일본 침략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몰염치한 일본 정부의 전략에 기민한 대처를 하는 것은 물론,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부당한 행동에 대해 일치된 입장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우호적 분위기와 민간단체들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 정부는 외교력을 발휘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 인터뷰 전문은 22일 발간되는 CNB저널(제397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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