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야당이 (세월호특별법과) 민생경제법안 분리 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시나리오를 마련해서라도 민생법안 처리 등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추석에 무수히 들었겠지만 국회 정상화에 집중하라는 것이 민심의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정감사 일정 등을 포함해 의사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한 것에 관련해서는 “국회를 해산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5개월 이상 입법 실종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긴급 당청 회동 내용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관련 여야 재합의안이 여당의 마지막 결단인데 이 선이 무너지면 사법체계 근간이 훼손돼 법치가 무너지고 우리 사회는 끝없는 반복 갈등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경제위기 상황 보면서 국회 협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회 정상 가동을 위한 법안 심의와 국감 준비, 예산안 처리 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야당 참여를 계속 호소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오늘부터 정상화되는 상임위 활동에 적극 참여해 불이 꺼지지 않는 국회가 되게 불철주야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세월호법과 민생법안의 분리처리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