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등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들에 대한 도난 및 분실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가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대구 달성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 총 172건의 마약류 도난·분실 사고가 발생해 졸피뎀 정 및 프로포폴 등 6만6348개의 마약류 의약품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난·분실 건수는 2012년 46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도난·분실된 마약류 의약품은 2012년 5467개에서 지난해 2만510개로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 8215개가 도난 및 분실돼 마약류 의약품 도난·분실 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2012년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도난당했지만 장부와 함께 도난당하거나 잔량이 파악돼 있지 않아 정확한 수량 파악마저 곤란했던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난·분실된 6만6348개의 마약류 의약품 중 회수된 의약품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이종진 의원은 14일 "도난·분실된 마약류 의약품은 오남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취급과 관리에 보다 철저할 필요가 있다"면서 "식약처가 마약류 도난·분실 사고에 있어 수사기관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도난·분실 마약류 의약품 회수 등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