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이르면 내주 공식 출범할 것으로 14일 알려지면서 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혁신위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15일 최고위원회의에 인선을 보고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애초 추석 직후 혁신위 구성을 마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에게 주말까지 세월호특별법을 타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시기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내홍만 커지면서 국회 파행의 장기화가 예상되자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주말까지 각종 일정을 소화하며 여론을 수렴하는 등 막판 인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혁신위원장은 김 대표가 겸직하는 방안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중진 의원을 기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해 혁신안을 완성하고 집행 작업을 김 대표가 맡는 형식이다.
위원장으로는 합리적이고 개혁적 성향인 유승민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유 의원은 지난 인선 때 사무총장직을 고사한 바 있다. 친박(친박근계)으로 분류되지만 박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위원으로는 서울시당위원장에서 물러난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 조해진, 강석호 의원(재선) 등과 서용교, 강석훈, 심윤조 의원(초선)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혁신위 구성이 끝나면 김 대표가 전당대회 이전부터 강조한 ‘보수 혁신’을 위한 개혁안 마련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상향식 공천을 위한 정치제도 개편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을 위해 변경됐던 현재 당헌·당규도 보수의 선명성을 찾기 위해 전반적으로 손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