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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신라 혜초 바닷길 재현

16일부터 87일간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해수부∙경북도와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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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4.09.13 13:59:51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 (사진=한국해양대)

(CNB=최원석 기자)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 해사대학 학생들이 신라시대 혜초 스님의 해양 실크로드를 재현하기 위해 8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한국해양대는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프로젝트(해양수산부, 경상북도 공동 추진)를 위해 오는 16일 오후 2시 포항 영일만항에서 탐험대 출정식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는 15일 오후 4시 학내 부두를 출발해 포항으로 이동한다. 

신라인 혜초는 바닷길로 인도에 도착해 페르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의 험준한 길을 뚫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등 해양 실크로드의 개척자이자 ‘한국인 최초의 세계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프로젝트는 천 년 전 신라인 혜초의 바닷길을 재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해양 개척 정신을 상기시키고, 바다를 통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행사이다.

한국해양대 해사대 학생 91명을 포함한 153명의 탐험대는 동양 최대의 실습선인 한바다호에 승선해 오는 9월 16일부터 12월 10일까지 87일간 14개국 15개항에 이르는 주요 거점도시들을 항해한다.

혜초의 바닷길을 따라 경주(포항),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뭄바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드라압바스, 스리랑카 콜롬보 등을 답사하면서 문화 교류 및 한류 문화를 전파한다.

이번 탐험대는 주요 거점 국가를 항해하면서 ▲해양실크로드 역사·문화 재조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사전·도록 편찬, ▲혜초기념비 설치, ▲거점국가 간 문화 교류, ▲다큐멘터리 제작 및 화보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박한일 총장은 “동서양 문명의 소통로였던 실크로드 탐험을 통해 교류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미래 해양의 ‘코리아 루트’를 개척해 가는데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탐험이 해양인재들의 장래와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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