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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과 비교한 朴대통령 추석연휴 정국구상은?

경제활성화 등 민생경제에 집중… 세월호 해법도 고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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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4.09.08 09:18:56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청와대에 머물며 정국구상을 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성묘할 예정이다. 이 밖의 시간에는 청와대에서 조용히 정국구상을 하며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전경. 사진=왕진오 기자



◇ 朴대통령, 경제활성화 등 구상… 세월호 해법도 고심할듯

이번 추석 연휴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번째 맞는 연휴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 경제활성화 등을 구상 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추석 영상 인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하는 등 경제살리기와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7·30 재보선 이후 박 대통령은 한 달여 동안 5차례나 경제관련 회의 및 행사에 참석하며 경제살리기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시작으로 국민경제자문회의(8월26일), 노사정위원회 간담회(9월1일),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9월3일)를 주재했고, 지난 4일에는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하며 경제활성화 메시지를 남겼다.

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창조경제 실현을 통한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제기된 규제개혁 과제, 재가동에 들어간 노사정 대타협 방안 등을 살피며 향후 과제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부산 폭우피해지역 재해지역 선포안이 대통령에게 올라가있어 최근 기록적인 수해피해를 본 부산·경남 해당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두가 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고심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법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를 하는 상황에서 야당은 추석 당일인 8일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합동 차례에 참석하는 등 정부여당을 압박할 계획이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법 문제는 대통령이 나서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에서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야 대치가 장기화 되면서 정기국회 일정도 불투명해지고 이미 합의를 끝낸 각종 민생법안마저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정국을 풀기 위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역대 대통령들도 추석 연휴 중 정국구상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역대 대통령들도 정국구상을 하며 추석을 보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초대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고 조용히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은 7일 CNB와 통화에서 “나라 재정이 어렵던 시절이라 주로 경무대(옛 청와대)에서 조용히 보냈다. 장충단에서 시민대상 잔치가 열린 1958년에는 북한산 문수사를 등반하며 보냈다. 또 고아원 같은 소외자 시설에 선물을 보내며 조용히 개인적 시간을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선산을 찾아 성묘를 하며 동네 주민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거나 벼 베기 시범 등을 보였다고 한다.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국립묘지와 육 여사 묘소를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거제나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된 청남대(충북 청주)에서 조깅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을 했다.

독서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 외부와 연락을 끊고 독서에 열중했다고 한다. 주로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으며 청남대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고향인 경남 김해를 찾아 성묘하며 고향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또 경남 진해 해군기지 공관을 찾아 낚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주로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맞았다. 종종 경남 거제에 있는 저도에서 추석 연휴를 보냈는데 저도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휴가를 보낸 곳이다. 2010년에는 김윤옥 여사와 함께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범한 삶을 공개한 바 있다. (CNB=최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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