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왕비, 후궁의 사랑과 야망, 삶이 왕의 인문학 내용이다. 이 같은 리얼 스토리는 작가에 의해 채색돼 상상의 역사, 허구의 드라마로 각색된다.
그래서 시청자는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진실과 픽션을 구분하며 드라마를 즐기는 법은 독서에 있다. 왕과 역사인물에 대한 독서는 소통과 창의성의 눈으로 시대와 사람을 다시 보게 한다. 또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즐기는 힘이 된다.
2014년 독서의 달을 맞아 성남판교도서관(관장 조동은)은 세종 전문가인 이상주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갖는다.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도서관 대강의실에서 시민 120명을 대상으로 강좌가 진행된다. 주제는 ‘세종대왕, 사생활을 말하다: TV 드라마 재미있게 보기’다.
이상주 작가는 ‘세종의 공부’, ‘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10대가 아프다’ 등 다양한 역사 교양서와 교육서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로 창의성 높은 스토리텔링 강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왕실(전주이씨대동종약원) 문화위원인 이 작가는 문헌과 현장, 구전을 종합한 강의가 특징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시민대학과 서울시에서 ‘힐링이 있는 역사 인문학’으로 정기적으로 시민과 만나는 가운데 여러 기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또 역사에서 배운다, 역사 속의 책 읽기 등의 기고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강좌에서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한 왕의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사랑의 아티스트인 세종의 여인관, 자녀교육, 독서, 왕실 생활 등이다.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궁궐의 속살을 살짝 들추어 역사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틀을 함께 제공한다.
또 개연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 해석을 한다. 문헌에만 의지한 박물관적 풀이, 시각이 고정된 박제된 논리에서 벗어나는 강의다. 역사의 마력에 풍덩 빠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사를 기획한 성남판교도서관 김효진 사서는 “독서와 역사 그리고 스토리텔링, 창의성의 만남을 생각했다. 높은 수준의 시민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이상주 작가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