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철도 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적 비난이 비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 비난을 달게 받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송 의원의 성실히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송 의원은 검찰에 자진 출석해 수사를 받았고 언제라도 검찰에 소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송 의원은 더욱 성실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의 이 같은 언급은 자당 소속의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방탄국회’라는 비난여론이 급증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 송 의원 체포동의안은 총투표 수 223표 가운데 찬성 73표, 반대 118표, 기권 8표, 무효 24표로 부결됐다.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까지 송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기국회 일정도 잡지 않고 있는 국회가 ‘동료의원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