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3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유가족 대표단이 반대하는 데 대해 “진정한 유가족 뜻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것을 유가족 대표들이 반대하면서 상황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완벽하게 두 번 합의한 것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의 모든 진상을 밝히는 일에는 여야가 다를 게 없고 정부여당이 더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 안전하고 국민의 생명이 보장되는 국가개조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그런데 왜 유가족 대표들은 여당은 뭔가를 숨기려고 하느냐 선입견을 가지고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이 146명을 구속했고 불구속까지 합하면 360여명을 기소해서 수사하고 있는데 봐줄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진상규명조사 과정에서 특별검사에게 넘겨 수사하고 책임이 있으면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의지”라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단이 주장하는 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조사권 부여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할 수 없는 것을 양보하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97년 부도를 낸 세모그룹이 2007년까지 부채를 탕감 받은 것을 겨냥, “오히려 이 숨겨진 진실 가운데 부각되는 것은 망한 구원파가 살아나 엉터리 해운회사(청해진해운)를 경영하다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낸 것”이라며 “누가 구원파를 구원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3자협의체 주장에 대해서도 “입법을 하는 데 있어 협상의 대표는 여당과 야당”이라며 “유가족이나 국민의 뜻은 여야가 수렴해 협상에 반영하는 것이지, 유가족 대표가 협상의 한 축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세월호법 합의를 이행해 입법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도 전향적으로 야당과 협상하고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긍정적으로 풀어나가면 정국을 발전적으로 돌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