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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신작 선보이는 이형구 개인전 ‘MEASURE’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설치, 드로잉 등 20여 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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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8.29 19:06:21

▲‘Chapter’, bronze, marble, 9.5x40.5x14.5cm, 4.8x43x21cm, 2014. (제공=갤러리 스케이프)

이형구 작가는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엄밀함을 동원해 신체의 변형과 왜곡, 확장을 실험하는 작업들을 진행했다. 이번 개인전 ‘MEASURE’에서는 작가 나름의 엄격한 체계를 바탕으로 말과 인간의 신체에 대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이런 독특한 태도는 그의 전작들에서 고고생물학 내지는 인문학적 계보를 잇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신작에서는 기존에 광학적 시점을 기반으로 했던 시지각의 영역이 운동감각적인 세계로 확장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작업의 방향은 전시제목에서도 암시되고 있다. 영어로 ‘Measure’는 희랍어 ‘Metron’을 어원으로 해서 수학적인 측정 외에도 리듬, 율(律) 등의 의미를 지닌다.

신작에서 작가는 신체가 지닌 시지각의 한계로부터 직접 착용 가능한 장치를 고안하고, 자신의 신체와 세계 사이의 운동감각적 탐색을 감행한다. 말의 보법을 참조해서 작가는 현실적 조건과 신체의 한계, 구속으로부터 저항한 자신만의 박자와 동선을 창조해 내고 있다.

작가의 신체로부터 측정된 리듬을 통해 세계의 분절된 시공간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이형구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소재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9월 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린다.

이형구 작가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서 가상의 만화캐릭터를 고고학적으로 접근한 ‘아니마투스(Animatus)’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표작으로 확대경을 통해 신체를 객체화시킨 ‘오브젝추얼스(The Objectuals)’, 관상학을 바탕으로 두상을 희극적으로 재구성한 ‘페이스 트레이스(Face Trace)’ 등이 있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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