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인 판타지 무용 활극 ‘토너먼트(Tournament)’. (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오는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신작 ‘토너먼트(Tournament)’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여는 신작 ‘토너먼트’는 예술감독 윤성주와 안무가 안성수의 공동안무작이다.
한국적이고 강한 무게감이 강조된 춤을 선보여온 안무가 윤성주와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춤을 만들어온 안성수,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안무가가 만들어 내는 춤들이 과연 어떤 충돌과 조화의 그림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은다.
각자 개성 넘치는 춤사위로 무장한 무용수들의 팀 대결 구도를 볼 수 있는 작품은 천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야심에 찬 인간들과 이들을 막아 천상으로 통하는 문을 지키고자 하는 수호자들의 전쟁을 그렸다.
특히 이번 작품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관객층을 적극 겨냥해 눈길을 끈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을 비롯해 판타지와 결합한 스토리라인 그리고 인기 방송 ‘댄싱 9’ 에서의 댄스 배틀 형식을 차용하여 재미를 더했다.
어려운 무용 공연이 아닌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우리 춤만의 매력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어 무용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좋은 ‘한국무용 입문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무용단은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이 시작된 이래로 다양한 창작물들을 통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의 고정관념을 깬 다채로운 면면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작품으로 또 하나의 도전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한국무용 공연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뛰어난 기량의 무용수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분해 내세우는 춤 대결이 돋보이는 작품 ‘토너먼트’는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