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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과 장외 사이에서 길 잃은 정치권…피해자는 국민

새정치연, 3일째 장외투쟁…새누리, 3일째 민생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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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8.28 11:11:42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여야 유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8일 장외투쟁 사흘째를 맞아 서울 시내 도심에서 시민을 상대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선전전을 벌인 반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물가 점검에 나서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집결해 의원총회를 열고나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과 명동으로 흩어져 유인물을 나눠주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알리고 새누리당의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국회에서 전날 오후 만날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과의 면담이 길어진 탓에 회동을 하루 미룬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쟁점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간사인 안효대 의원 등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농산품의 수급 대책을 보고 받은 뒤 인근 음식점에서 현지 도·소매 상인들과 조찬을 겸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안정적인 농수산물 수급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자 새누리당은 전날 김무성 대표가 경기 과천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복지사각지대 대책을 세우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선 데 이어 이 날은 원내지도부가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 장외투쟁에 집중하는 야당과 차별화하는 등 3일 째 민생행보를 이어갓고 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사망자 유가족을 만나 특별법과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추석 물가 점검 민생현장 방문에 나서 청과 경매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소식이 전해진 뒤 긴급 소집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단식중단으로 당의 장외투쟁 방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의 입장변화가 없어 장기투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어서 장외투쟁 중단 여부는 좀 더 숙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먼저 김씨의 단식중단 소식에 대해 “좀 일찍 알았다”면서 “유가족이 바라는 대로 협상이 좀 진전이 있어서 (김씨가) 단식을 중단하는 게 아니고 장기전에 돌입하기 위해 단식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그래서 일단은 (광화문광장에서 10일째 단식중인) 문재인 의원께서 단식을 중단하시고, 장기전에 돌입하는 국면을 만드는 상황으로 제가 일단 촉구를 할 생각이고, 나머지 부분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박지원 의원이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외투쟁 중단을 주장한 것에 대해 “(김씨의) 단식 중단 배경을 박 의원께 설명드렸다”며 “새누리당 측에서 (입장) 변화가 없어 장기투쟁에 대비해서 하는 것이라서 지금 우리가 그렇게 결정하기에는 좀 더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금 전에 전화통화하고 내려오는 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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