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에드워드 토윌리스(James Edward TOWILLIS), ‘MC²=E(나무/인간/바위=에너지)’. (제공=한국자연미술가협회)
지난 1991년 첫 국제전을 시작으로 2004년 제1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개최된 이래, 올해 제6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10주년을 맞는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각박한 현대의 문명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자연의 가치와 의미를 예술을 통해 드러내왔다. 그러면서 대결이 아닌 조화를, 하나가 아닌 모두를 지향하는 자연의 태도를 공유하고자 했다.
예년과 같이 올해 비엔날레도 이런 태도를 엿볼 수 있다. 5회에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소리-자연의 소리를 듣다’라는 주제로 본전시(야외전)와 ‘대지적 사유’라는 주제로 특별전(실내전)이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제6회 비엔날레에서는 ‘옆으로 자라는 나무-비밀정원(Horizontally growing trees-Secret garden)’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본전시는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26인의 국내외 작가들이 드넓은 벌판으로, 오밀조밀한 숲속으로, 혹은 찰랑이는 강물 위로 들어가 각기 다른 자연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그리고 특별전(실내전)에서는 총 12인의 국내외 작가들이 금강국제자연미술센터에서 자연의 ‘관계 지향적인’ 태도를 각자의 이야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원이 자연을 옆에 두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이 실현된 인공의 것이듯, 이번 특별전은 ‘인공 안의 자연’과 ‘인공 안의 자연’을 오가며 우리에게 자연은 무엇인지 다시 질문한다.
늘 세계와 대면하면서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작업하는 예술가의 입장에서, 특히 자연을 소재와 주제로 삼는 자연미술가들에게 자연의 모습, 자연과 인공의 관계 등은 어떤지 그들이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측은 “자연은 옆으로, 비밀스럽게 자라나는 존재이다. 본전시의 ‘옆으로 자라는 나무’와 특별전의 ‘비밀정원’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들은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미술가들의 땀방울 속에서 해석되는 그 무엇들이자, 그들의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마음 속에서 자라는 어떤 이야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초부터 참여한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후 금강쌍신공원과 금강국제자연미술센터에서 8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제6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전시 외에 초대작가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 등 심포지엄과 워크숍,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