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앞서 지난 19일 40일 가까이 단식을 한 김씨를 대신해 본인이 단식을 하겠다며 동조농성을 시작했다. 특히 김씨의 단식을 멈추게 하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1주일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위터 등을 통해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었다.
문 의원은 이전에는 2~3주에 한번이나, 길게는 몇 달에 한 번 트위터 글을 올린 것에 비하면 메시지 발신의 빈도가 확실히 잦아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문 의원의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문 의원은 단식을 들어가기 직전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을 우리(정치권)가 나서야 한다”는 이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으나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입니다”라며 청와대와 여당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리고 문 의원은 이 글에서 “더는 세월호 참사 같은 비극이 없어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은 참사의 진상조사이며 이는 여야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나설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통령이 특별법에 유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런저런 이유로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이 두렵나. 유족들의 요구를 통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의원은 “새정치연합 박영선 대표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유족들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의원과 김씨를 면담하기 위한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연합에서도 한명숙, 우윤근, 정청래, 전해철, 최민희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그러나 문 의원의 동조단식에 대해 새누리당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으며,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도 문 의원의 행보가 자칫 당 지도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문제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