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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서 모니터까지, 동시대 회화는 어떤 모습인가?

전시 ‘Reality on the Reality’,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10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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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8.22 08:52:24

▲유현미, ‘Broken, 14 minutes’, video, 2min14sec, 2013. (제공=아트스페이스 정미소)

현대사회는 수많은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전 세계 어디서든 서로가 서로와 연결되는 인터넷 매체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세상의 온갖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실어나른다.

캔버스 안에 그림을 그리는 전통적인 회화 역시도 현대사회의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예술가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예전과 같이 물감을 쓰기도 하지만,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10월 20일까지 2부로 나뉘어 진행하는 전시 ‘Reality on Reality’는 오늘날 회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전시는 이제 회화가 전통적인 캔버스의 평면에서 벗어나 캔버스 밖의 이야기, 혹은 캔버스 내부에서 무한히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서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는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전통적인 캔버스는 평면적이고 움직이지도 않으며 변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제 작가들은 정적인 캔버스를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는 컴퓨터 모니터로 작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캔버스와 다양한 설치 작업을 병행하고,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3D 매핑 기술을 활용해 자신이 의도한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김창겸, 유현미, 김지은, 권구희, 박진아, 최혜련, 이경미, 신건우, 성유진, 정직성, 김근중, 강이연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회화를 전공했거나 회화적인 기법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가는 작가들이다.

실재보다 더 나은 실재(김창겸, 유현미, 권구희), 시각의 환영(김지은, 박진아, 최혜련), 환영과 추상(최혜란, 정직성, 김근중), 프레임 밖을 열망하는 자아(이경미, 성유진, 신건우)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서 관객들은 동시대 작가들이 어떻게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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