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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상설전시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

작가 대표작 ‘생태’ 비롯해 ‘여인들’, ‘바다의 찬가’ 등 미공개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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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8.14 18:52:18

▲‘황혼의 통곡(Lamentation of Twilight)’, 종이에 채색, 96×129cm, 1995. (제공=서울시립미술관)

“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 화백은 시민과 후학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기를 원했다. 1998년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에 1940년대부터 90년대까지 60여 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 93점을 기증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 온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미술관 2층 천경자 상설전시실에서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93점의 작품 중 최근 몇 년간 미공개됐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상설전시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작가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천 화백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것이 사람의 모습이거나 동식물로 표현되거나 상관없이,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는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전시는 이처럼 자전적인 성격을 가진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드로잉’,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특히 ‘드로잉’ 섹션은 채색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 천 화백의 색다른 모습을 조명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여자’ 섹션은 다수의 수필집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한 천 화백의 출판물을 소개하고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작가의 삶과 예술관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작가의 대표작 ‘생태’(1951)를 비롯해 ‘여인들’(1964), ‘바다의 찬가’(1965), ‘황혼의 통곡’(1995)과 같이 최근 몇 년간 미공개 됐던 작품들과 새로운 주제로 구성된 이번 상설전시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피아시 호텔에서(At a Hotel in Apia)’, 종이에 사인펜, 35×27cm, 1969. (제공=서울시립미술관)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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