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특별전.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은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시기 덕수궁에서 미국으로 반출된 후 환수된 대한제국의 국새, 조선왕실의 인장 및 관련 서적 등 총 12건, 13점을 선보인다.
특히 인장은 1897년 고종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세계만방에 우리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선포하면서 직접 제작한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와 1907년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어가던 시기에 순종이 아버지 고종에게 ‘수강’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총 9과(顆)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대한제국 황실의 공용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설명한 책 ‘보인부신총수’ 등 인장 관련 참고자료 3책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장은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 끝에 2013년 압수돼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양국 국회의원, 국내 외 민간단체 등의 노력으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일정에 맞춰 지난 4월 정식 반환된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으로서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있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소개한 국립세종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환수문화재 공개 기획전’의 순회전시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