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을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강좌의 제목은 ‘조선의 왕, 사랑을 말하다’이다. 강의는 역사작가인 이상주 조선왕실(전주이씨대동종약원) 문화위원이 담당한다.
궁궐은 여성의 공간이다. 절대 권력자인 왕은 많은 여인과 쉽게 사랑을 나눌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TV 사극과는 달리 왕은 자유연애 기회가 거의 없다. 성리학자들에게 포위된 왕은 엄격한 통제와 성찰을 요구받았다.
때로는 여성을 생각하는 자체도 비판됐다. 지존의 모습, 성스런 군주로서 근엄하게 행동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중궁궐에서도 사랑은 싹텄다. 임금의 가슴 깊은 사연도 있고, 이루지 못한 궁녀의 안타까운 사랑도 있다.
이상주 작가는 왕들의 사랑 법을 태종과 세종, 숙종과 영조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 궁중 여인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살짝 공개한다.
‘주말 역사 인문학’을 기획한 남한진 사서는 “기존의 문헌에만 의지한 박물관적 풀이, 시각이 고정된 박제된 논리에서 벗어나는 강의다. 역사의 행간을 읽고 창의적으로 해석, 진실에 더욱 접근하는 이야기다. 기존 역사 강의에서 맛볼 수 없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듣보잡’ 스토리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는 ▲1강: ‘사랑의 아티스트’ 세종, 일곱 여인을 말하다 ▲2강: ‘카리스마의 화신’ 태종, 미스코리아와 사귀다 ▲3강: ‘사랑의 마법사’ 숙종, 빗속의 연가를 부르다 ▲4강: ‘절제의 대왕’, 영조, 사랑을 찾아 가출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수강료는 없고, 접수는 선착순 40명이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