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덴세(Odense)시에 위치한 안데르센 박물관 전경. (제공=서울시)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미운오리새끼’ 등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의 세계를 열어준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최근엔 그의 원작 ‘눈의 여왕’을 영화화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안데르센 동화 속 캐릭터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안데르센 동화공원’(가칭)이 서울에 조성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럽순방 첫 도시로 안데르센의 고향인 덴마크 오덴세(Odense)시를 지난 11일(현지시간) 방문, 앙커 보예(Anker Boye) 오덴세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교류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호협력 MOU 체결을 통해 안데르센 동화공원을 서울에 조성키로 합의했다.
이번 MOU를 통해 서울시는 앞으로 오덴세시와 실무회의, 덴마크 전문가 설계를 거쳐 ▲오덴세시 곳곳에 세워진 동화 속 캐릭터 조형물 ▲안데르센 동상 ▲동화마을 건축물 ▲어린이 놀이기구 등이 두루 갖춰진 동화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여기에 오덴세의 ‘꽃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퍼레이드 공연 등 축제형태의 연례행사도 기획해 안데르센이 전하는 꿈과 희망, 무한한 상상력을 서울의 어린이들도 생동감 있게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동화공원 부지는 시민 접근성이 좋은 서울숲,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여의도공원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한편, 동화공원 조성 외에도 박 시장은 오덴세시와 ▲상호 관광·홍보 마케팅 지원 ▲문화·관광시설 할인혜택 제공 ▲합작사업이나 투자에 관심 있는 양 도시의 기업 간 상호방문 지원 ▲박람회, 전시회 등 경제무역 교류행사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데르센은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온 무한 상상력의 제공자이자 이미 자란 어른들에게도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범세계적 스토리텔러”라며 “오덴세시와의 우호 협력을 통해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 이야기가 있는 서울을 구현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동화의 꿈과 상상력, 희망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