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archival pigment print, 156×225cm, 2014.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정희승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재현의 대표적인 매체로 인식되는 사진의 한계와 속성에 주목해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들을 간결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녀의 작품은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냉담하고 건조한 외관을 띄지만, 정연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감각적이고 시적인 표면 너머에서 즉물적 순간의 감정과 정취를 긴장감 있게 포착한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소재 PKM 갤러리에서 9월 12일까지 진행하는 정희승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인물, 신체, 식물, 건축, 공간 등 시간의 흐름 속에 놓인 사물들을 동적이면서도 정적이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제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는 신진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이후 런던 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사진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뉴욕과 런던, 서울 등지에서 수차례 전시를 개최하였고, 송은미술대상 우수상과 박건희 문화재단 다음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