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 1월~7월까지 채소 매출을 살펴본 결과, 양념용으로 두루 사용되며 6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양파가 올해는 파프리카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양파는 고구마, 감자, 오이, 고추 등 대표 채소들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채소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양파는 5월 하순까지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채소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총 21.9%의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며, 파프리카 매출 구성비(21.5%)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하지만 8월 현재 양파는 1위인 파프리카(26.7%)에 7.2% 뒤진 2위(1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웰빙 및 다이어트용으로 파프리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이른 더위에 따른 가격 하락도 적었던 반면 양파는 노지 재배가 많아 가격이 급락, 이에 따른 매출액도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파프리카(상품, 100g)의 현재까지 평균 소매가격은 807원으로 지난해 평균 881원에 비해 -8.4% 정도만 하락했으나, 양파(상품, 1kg)는 올해 1574원으로 지난해 2368원보다 -33.5% 하락해 가격 급락 폭이 컸다.
한편 롯데마트는 원물 소비 촉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한발 더 나가 농산물 가공식품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전점에서 ‘손큰 양파즙(110ml*14포)’을 9500원에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