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스위스 필름포디움 대표. (제공=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스위스의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Corinne SIEGRIST-OBOUSSIER)’ 필름포디움(Filmpodium) 대표를 선정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영화계에 널리 알리는데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여사는 20년 동안 스위스 내에서 다양한 한국영화 특별전을 기획하여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스위스 무대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도 그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기에 가능한 일로 알려졌다.
그녀는 1994년 스위스 영화계 최초의 한국영화 회고전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의 영화’를 기획해 총 12편의 한국영화를 스위스 16개 도시의 독립영화관에서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회고전 당시 스위스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1990년대 한국영화’에 대한 책자를 독일어권 최초로 출간했다.
그밖에도 그녀는 지난 2010년, 현재 대표로 몸담고 있는 필름포디움에서 ‘새로운 한국영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봉준호, 김기덕, 김지운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한국의 작가영화’ 특별전을 기획해 스위스 4개 도시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하였으며, 특히 한국영화가 생소한 스위스 영화시장에 ‘지슬’(2012)을 연출한 오멸 감독을 직접 나서 초청하는 등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이렇듯 그녀는 오랜 시간 다양한 방식으로 스위스 관객들에게 한국영화를 소개하며 양국의 영화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은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영화제 기간에 시상할 예정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