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는 데 힘입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의원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11일 발표한 이달 첫째주(4-8일 5일간) 여야 통합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 대표가 1.7%p 상승한 16.2%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이후 여권주자가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으로 박 시장이 0.8%p 하락한 15.4%를 기록했고 이어 문 의원이 1.3%p 오른 15.3%를 기록해 1위와 3위와의 격차도 0.9%p에 불과해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정몽준 전 의원이 9.3%를 기록했고, 5위는 안철수 전 대표로 1.8%p 하락한 8.6%를 기록,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 7.2%, 남경필 경기지사 4.2%, 안희정 충남지사 3.9%, 박영선 비대위원장 1.4%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는 김 대표가 16.0%로 3주째 1위를, 이어 김 전 지사가 10.4%로 2위를 기록했다. 정 전 의원은 8.8%, 오세훈 전 서울시장 6.7%, 남 경기지사 5.7%, 홍준표 경남지사 5.5%, 원희룡 제주지사 3.9%, 유정복 인천시장 2.0%를 기록했다.
또한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는 박 시장이 18.2%로 1위, 문 의원이 17.2%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데 이어 안 전 대표 12.6%, 손학규 고문 7.3%, 김부겸 전 의원 6.7%, 안 지사 4.4%, 정동영 전 장관 3.6%, 송영길 전 인천시장 1.8% 순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3.0%p 상승한 49.5%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3%p 하락한 43.7%를 기록해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주 만에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다시 앞서는 듯 했으나, 유병언 시신 발견 이후 검경 부실수사 논란으로 다시 부정평가가 높아졌다가, 여당 재보선 압승으로 다시 역전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0%p 상승한 45.6%, 새정치민주연합은 2.4%p 하락한 25.8%를 기록, 양당 격차는 19.8%p로 1주일 전 15.4%p 보다 4.4%p 벌어졌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9.1%p 하락하면서 42.6%를 기록,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정의당은 4.3%, 통합진보당은 1.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3.1%p 상승한 21.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이상 21.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