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이 연간 100만 관광객이 찾는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하동군은 지난 8일 오전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사랑채에서 찾아가는 현장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김선규·김종환 군의원, 김은두 면장, 황순길 파출소장, 윤권진 악양농협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 마을이장, 귀농인, 작가, 주민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회의는 2001년 최참판댁 개관 이후 협소한 공간과 시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미흡 등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관광객 증대방안을 놓고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회의에서는 관광 안내판 정비에서부터 골목길 예술작품 전시, 계절별 무딤이들 전국 사진촬영대회, 섬진강 재첩체험, 로컬푸드 매장 설치, 계절별 꽃길 조성, 토지마을 주민 관리·운영기구 설치, 차없는 거리 조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특히 최참판댁 주변에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최소 2∼3일은 머물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숙박시설 확충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 최참판댁은 개관 직후 드라마 <토지> 촬영 등으로 국내·외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았으나 2011년 52만 5000여명을 정점으로 최근들어 관람객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관련, 군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관광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연간 100만 명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제2의 최참판댁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농업전시관을 활용한 박경리 선생 유물 전시, 지역 예술인을 활용한 제2의 몽마르트르 조성, 동정호 확장, 무딤이들의 친환경 농업공간 창출, 탄소없는 마을 조성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확충해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 도약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이러한 활성화 방안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귀농인 등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지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윤 군수는 현장회의에 앞서 평사리문학관을 둘러보며 토지 3D입체영상관의 영상물 다양화, 외국인을 위한 문학관 안내문구의 4개 국어 확대, 문학관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조경수 식재 등을 관계공무원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