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 서울 284에서 9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최정화 작가의 전시 ‘총천연색’, 시민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캠페인도 진행한다. (사진=문화역서울 284)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2014년 세 번째 기획전으로 ‘최정화-총천연색’을 9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인 ‘총천연색’은 완전한 자연 그대로의 색이라는 뜻으로, 천연색을 강조하는 말이다.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의 인공물질 문명의 화려함이 실은 가장 자연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역설을 드러낸다.
동시에 최정화 작가 특유의 화려한 조형적 다채로움과 유쾌함을 표현한다. 인공과 모조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자연의 원리와 이를 다시 생명으로 재생, 재활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서울역 광장에서는 지난 8월 1일부터 작가의 대규모 형형색색 플라스틱 소쿠리 쌓기 작업인 ‘꽃의 매일’이 서울역 노숙자들과 함께 진행되어 15일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구 서울역사 광장에 있는 기존 가로등 8개가 높이 7m의 거대한 플라스틱 소쿠리 탑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인 노숙자들의 참여를 통해 이 시대의 예술이 가져야 하는 ‘함께 함’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문화역서울 284의 이번 전시와 관련해 플라스틱 뚜껑을 모으는 이색 캠페인 ‘모으자 모이자! 플라스틱 뚜껑’이 진행된다.
플라스틱 뚜껑은 사용하고 나면 흔히 버려지는 폐기물 처지가 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이 플라스틱 뚜껑을 재활용하여 ‘최정화-총천연색’ 전시의 일부인 ‘꽃의 만다라’라는 거대한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형형색색 플라스틱 뚜껑들로 만들어질 ‘꽃의 만다라’는 시민, 관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될 예정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던 플라스틱 뚜껑 30만여 개가 모여 거대한 만다라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정화 작가는 “이번 ‘꽃의 만다라’라는 작품을 통해 작가만의 예술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예술의 의미를 총천연색 빛깔로 화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역서울 284의 민병직 전시감독은 “참여자분들에게는 작품 크레딧에 소중한 이름을 새겨 기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행사기간 중 다양하게 개최되는 학술강연, 공연, 이벤트에 우선적으로 초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캠페인의 참여 방법은 문화역서울 284 인포데스크 방문(8월 26일~9월 2일), 우편 발송(8월 11일~10월 19일), 전시기간 중 직접 설치(9월 3일~10월 19일) 등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 02-3407-3505(7)과 문화역서울 284의 블로그(www.seoul284.org)를 통해 알 수 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