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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은 어떻게 완성될까? 강영민 개인전 ‘미술놀이’

세브란스 병원 내 미술 공간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즐거운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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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8.08 18:06:44

▲‘펫맨’, 오브제, 디지털 프린트, 2014. (제공=아트파크)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회적 쟁점을 드러내온 강영민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미술놀이’가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그간 국내 주요 국공립미술관에서 다수의 전시와 함께 폴록재단기금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전시 ‘미술놀이’는 일반적인 작품 보여주기 대신 작업의 과정과 아이디어를 관객과 함께 공유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작가는 작품의 출발점이 된 아이디어를 사진 자료, 텍스트, 오브제 등과 함께 재구성하여 완성된 작품과 함께 보여준다.

도심 야경의 인공조명들을 무수히 모아 커다란 별을 만들고 이를 밤의 새로운 태양, 블랙스타라 칭하는 작품 ‘블랙스타 놀이’나 플라스틱 페트병이 푸른 하늘과 숲을 먹어가는 대량생산의 이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펫맨’ 등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갑갑하게 보이는 책 속의 이미지들을 흡사 팝콘처럼 부풀려 자유롭게 풀어주는 종이말기 놀이 ‘팝업 놀이’ 등은 생활 속 흔히 보는 현상들에 작가 특유의 유희성, 예술로서의 심미성, 사회적 메시지가 결합된 작고 간단하지만 특별한 놀이들이다.

관객들은 작품 완성 이전 작가의 비밀스러운 아이디어 과정을 공유하면서 작가와 함께 동등하게 사고하고 상상하며 각자의 의미를 생산하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브란스 병원 내 갤러리가 갖는 의외의 장소성을 고려한 이번 전시를 통해 유쾌한 상상과 놀이로서 보다 친근한 현대미술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8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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