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08.05 18:01:20
금 전 대변인은 이날 장문의 ‘반성문’을 통해 “애초에 사람들이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공간, 다양한 생각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되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방식, 우리 편이라고 해도 잘못할 때는 비판할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잘할 때는 동의해주는 태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 전 대변인은 “우리가 애초에 특정인에 대한 흠모나 애정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2012년(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모였던 300명의 진정성을 믿는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일했을 때만큼 희망에 차 있던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 전 대변인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터무니없는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지를 받아왔는지, 그리고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밝히는 것은 당연한 숙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 전 대변인은 “무엇보다 먼저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억울함, 변명, 나는 올바른 판단을 해왔다는 보잘 것 없는 자존심을 버려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다시 모여서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