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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나무의 초상, 김옥선 사진전 ‘The Shining Things’

한미사진미술관에서 8월 9일부터 9월 6일까지, 전시 관련 사진집 함께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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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8.05 15:04:50

▲‘Untitled_gangjung2498’, C-프린트, 125×100cm, 2013. ⓒ김옥선

사진 속에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나무다. 김옥선 작가는 드라마틱한 요소들로 채워진 아름다운 사진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기록할 뿐이다.

작가는 독일 사람과 결혼해 제주도에서 19년째 살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삶과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함일의 배’와 ‘No Direction Home’ 등에서 선보인 바 있다.

망망대해에 꿈을 담고 나아가는 배를 만들며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 정착하고 싶은 것과 떠도는 것의 경계를 드러내며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드러냈다.

작가는 자신에서 타인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삶과 함께 작업도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갔다고 한다. 자신과 주변의 사람을 넘어서 자연이 눈에 들어오고, 작품 속에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어우러졌다.

이번 전시 ‘The Shining Things’에서 작가는 정면성을 바탕으로 한 인물화처럼 나무들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래서 사진 속의 나무는 저마다의 얼굴 표정, 자세 등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어떤 나무는 비스듬히 누워있고, 어떤 나무는 가지가 너무 많기도 하고, 또 어떤 나무는 주변에 휩싸여 전체를 볼 수 없다.

하지만 김옥선 작가의 이전 사진들이 보여준 것과 같이 이번 전시 속 나무들은 모두 자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전시는 ‘No Direction Home’ 이후 작업한 새로운 연작을 공개하는 자리로, 한미사진미술관 전시와 더불어 50여 점의 작품이 실린 사진집도 함께 발간할 예정이다.

▲‘Untitled_hogeun485’, C-프린트, 125×100cm, 2014. ⓒ김옥선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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