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먼저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화려한 겉치레가 아닌 근본에서부터 출발하겠다"며 '낡은 과거와의 단절'을 다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 4개월여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한 뒤 "이제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마음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지혜롭게 결별하느냐가 새정치연합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쟁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의 실현 등을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無黨無私)의 정신에 '무민무당'(無民無黨)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임하겠다"면서 '국민공감혁신위'에 "당 내외 인사를 망라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널리 구하고 모시겠다"고 약속하면서 비대위 출범을 오는 20일께로 예상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공정성과 민주성의 원칙에 입각한 예측 가능한 정치, 공직 후보자 선출방식에서 당내 문화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공감하는 원칙과 기율이 바로 선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선진국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 눈으로 진단하고 국민의 마음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공감속에 당의 재건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의 혁신과 재건을 총괄주도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