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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지구 정복한 대구보건대학교 이상구 씨

세계 3만Km 질주, 청소년들에게 꿈 심어 주는 멘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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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락현기자 |  2014.08.04 10:59:24

▲대구보건대학교 이상구씨의 몽골 자전거 여행 모습.(사진/대구보건대학교 제공)

“자전거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삶의 목표와 방향이 생기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크게 넓어졌습니다”


오직 자전거로만 지구를 정복한 용감한 대학생이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2학년 이상구(23)씨가 그 주인공.


지금껏 그가 자전거로 달린 거리만 지구둘레(4만Km)에 가까운 3만Km가 넘는다. 자전거로 달릴 때마다 또 다른 목표와 꿈이 생기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 멈출 수가 없었다. 


경주가 고향인 그가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때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자전거를 타는 대학생 형들이 멋있어 보여 바로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완도까지 540Km를 달렸다.


고교(경주공고)에 진학해서는 주로 MTB를 탔다. 자전거로 고향 주변 산을 샅샅이 훑었고, 1년 동안 7000Km를 탔다.


2008년 여름 경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 380Km를 달렸고 그해 겨울 베트남 하이덩 지방으로 첫 자전거 해외원정을 떠났다.


산악부에도 가입했다. 친구들과 팀을 이뤄 그해부터 2년 연속 대통령기 전국학생등산대회 우승, 전국체전 고등부 등산부문 우승, 문경세재 학생 등산대회 우승 등 주요대회를 휩쓸었다.


고3 여름에는 경주시 청소년 탐사대원 자격으로 동방의 알프스로 불리는 중국 쓰꾸냥산을 탐험하고 곧이어 국제청소년캠프 한국대원으로 선발, 루마니아 비카즈 협곡으로 암벽등반을 떠났다.


“그때는 맹목적으로 달리고 올랐습니다. 오직 완주가 목표였기 때문에 주위를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 씨의 탐험은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입학 후에도 계속됐다.


대학 1학년 때인 2010년 5월 한·중·일 대학생 교류등반대원으로 일본 북알프스를 다녀왔고 7월에는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원으로 뽑혀 해발 5300m인 중국 깡션카산을 정복했다.    


2013년 7월 군을 제대한 이씨는 자전거를 들고 몽골로 향했다. 1달 동안 몽골 전역 5000Km를 돌기로 계획했다.


드넓은 초원에 혼자 텐트를 치고 밤을 맞이한 이씨는 갑자기 무섭고 두려워졌다. 수많은 탐험과 훈련을 통해서 담력을 쌓았지만 나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껏 해왔던 여행이 틀 안에만 갇혀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날이 밝은 후 200Km를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니 유채꽃도, 아름다운 초원 같은 주변이 보이고 몽골 현지인과 대화도 나누게 됐습니다”


이씨는 이 때 인생의 멘토 두 분이 생각났다. 고교 산악부 지도교사인 황정식 선생님과 루마니아 탐사 팀 김영식 대장님이다. 이 분들은 도전을 가르쳐 주셨고 꿈과 목표를 주셨는데 지금껏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씨는 이제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두 분처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소방공무원으로서의 도전도 이어나 갈 계획이다.           


이씨는 8월부터 국내 한 일간지가 주최하는 유라시아 자전거 평화원정 대원으로 참여한다.


3개월 동안 독일 베를린부터 서울까지 1만5000㎞를 횡단하는 대장정이다. 이씨는 “원정대 막내로서의 행동을 보여주겠다”며 27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도전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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