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07.31 17:04:09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의 안방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되기까지에는 암투병 중에 남편의 선거운동을 게을리 하지않고 도운 아내 김민경씨의 감동적인 내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김씨는 지난 2011년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 3차례 수술을 받아 몸이 힘든 상태에서도 남편의 선거 유세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부부애를 뽐내 이 후보가 60,815표(득표율 49.4%)를 얻어 49,611표(득표율 40.3%)에 얻는데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의 서갑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 씨의 손을 잡고 선거사무실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인사말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함께했다”며 “우리 모두가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 타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물꼬를 터 주셨다. 지역구도의 둑이 완전히 무너질 때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 계열 정당이 광주 전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며, 호남권 전체에서도 1996년 15대 총선 이후 1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