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핵심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 모두에 김 대표가 신상발언을 통해 두 대표가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선거패배는 공동 책임'이라며 지도부 총사퇴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제1야당 새정치연합의 '김·안 투톱 체제'는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과 4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됐으며, 당무는 직무대행 선출 후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당헌에 따르면 대표가 궐위된 경우 대표 직무를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특표자순 및 원내대표 순으로 대행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 지도부는 통합 후 구 민주당과 안 대표측 인사가 절반씩 참여한 가운데 전원 임명직으로 구성돼 있어 자격이 안 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선거 참패 충격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재건 작업을 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전남 지역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한 데 대해 "저희로서는 정말 뼈아픈 것"이라면서 "혁신없는 당엔 더 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고 하는 호남 민심의 큰 분노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최고위원은 "단지 순천·곡성 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 광산을에서의 아주 낮은 투표율, 이것이 순천·곡성의 패배와 연결돼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민국에서의 혁신은 박근혜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민심을 우리가 읽지 못했다"라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우 우 최고위원은 "이정현 당선자의 선거전략도 주요했지만 한편으로는 순천·곡성 시민들께서 일종의 지역 구도를 넘어서는 시험에 나선 셈"이라면서 "순천·곡성의 민심에 대해서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는 응답을 해야할 때다. 가혹한 혁신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남을 통해서 호남 민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 최고위원은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에 대한 선거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거치면서 당 안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면서 "다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혀 두 공동대표 뿐만아니라 최고위원단 총사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차기 지도부 선출에 대해서는 "오늘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우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 전체가 반성해야 할, 변화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당 대표들을 바꾸고 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서 새정치연합이 어떤 방향으로 혁신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할 때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걸맞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