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인 오는 30일 개인 사정이 있어 투표를 못할 것에 대비해 사전투표 기간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선거지역 15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번 재보선은 휴가철이 맞물리는 기간에 치러져 통상 기존의 재보선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재보선 전체 투표율의 바로미터가 될 사전투표 투표율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가 처음 치뤄진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는 6.93%, 지난해 10월에는 5.45%를 기록한 바 있으나 사전투표제를 인지하는 유권자들이 점차 늘어난데다 이번 재보선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곳에서 치러져 관심이 높은 만큼 사전투표율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충청과 수원 등 경기도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새누리당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충남 서산의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산·태안 재선거에 출마한 김제식 후보를 지원한 뒤 태안으로 내려가 5일장을 둘러본 뒤 오후에는 경기 평택, 수원 을(권선), 수원 병(팔달)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수도권 출마 후보들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김·안 공동대표는 전날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사퇴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수원정(영통)에 설치한 7·30 재보선 현장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박광온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 장애인 삼계탕 배식행사에 참여하고 백혜련 후보가 출마한 수원을, 정장선 후보가 출마한 경기 평택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 한창희 후보의 상가 방문, 시장 유세, 사회복지협의회 좌담회 일정과 경기 수원정 박광온 후보의 아파트장터 인사, 수원을 백혜련 후보의 상가 방문 인사에 동행한다.
여야 일부 후보들은 여름 휴가 한복판에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을 우려,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날 직접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임태희(경기 수원정)·배덕광(부산 해운대·기장갑) 후보, 새정치연합은 김두관(경기 김포)·박광온(경기 수원정) 후보 등이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