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원뱅크’로의 조기통합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두 은행은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기통합 추진을 전격 결의했다. 각 은행 경영진은 2분기 실적을 보고받고 승인한 후 두 은행간 조기통합 추진 안건을 긴급 발의, 통합 문제를 공론화 한 것.
하나은행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외환은행 이사회도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는 전제로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통합 추진은 은행장이나 그가 지정하는 자에게 위임한다고 결의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조기통합 필요성을 전달했다.
김 은행장은 “조기통합은 조직과 임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하고 제 모든 것을 걸고 성실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기본원칙으로 제시한 대로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는 한편, 직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12일 하나은행 50명·외환은행 34명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원 135명이 참석한 임원 워크숍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연간 312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