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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울역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트플랫폼 2-공간을 깨우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장소 특정적 공연 연출의 거장 트리스탄 샵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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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7.17 09:38:48

▲오르페우스 신화를 토대로 한 트리스탄 샵스(Tristan Sharps)의 ‘Don't Look Back’. (제공=드림씽크스피크)

트리스탄 샵스(Tristan Sharps)는 영국 브라이튼을 중심으로 장소 특정적 연극 작업을 하는 극단 ‘드림씽크스피크(Dreanthinkspeak)’의 여술감독이자 연출가이다. 1999년 창단 이후 공공건물, 백화점, 대형창고 등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영상, 설치미술과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특정한 공간에서 작업해 왔다.

장소 특정적인 공연(Site-specific Theatre)은 공간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복합예술공연으로, 예술가와 관객이 고정된 무대와 객석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만들어 놓은 연극적 공간에서 관객 또한 작품 및 공간의 일부로 참여하면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구 서울역사라는 독특한 공간에서도 이번에 장소 특정적인 공연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 본관에서 영국의 장소 특정적 공연 연출의 거장 트리스탄 샵스과 한국의 예술가들이  워크숍과 공연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한 연극, 무용, 마임 등 공연예술 분야의 예술가 30명은 트리스탄 샵스와 구 서울역이라는 공간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집중적인 워크숍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렇게 공동 창작한 작업의 결과는 7월 19일 문화역 서울 284 본관 전체를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이동하면서 장소 특정적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을 방문한 트리스탄 샵스는 장소 특정적 공연에 대해 “일반적인 공연과 다른 것은 공간이 갖고 있는 장소성과 건축성이 작품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공간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공연은 객석에 앉아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장면 장면의 일부가 돼 상상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의 주제는 ‘감시(surveillance)’이다. 공연을 통해 관객은 ‘보는 것’과 동시에 ‘감시당하는 것’의 이중적 상태에 놓이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 자유로운 관람 여정 속에서 진정으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아트플랫폼 2-공간을 깨우다’는 문화역서울 284을 중심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장소 특정적 공연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자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공간 고유의 건축적 특성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예술 형식에 대한 체험과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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