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공식 선거기간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을 이용한 유세와 선거사무원의 어깨띠 등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이 가능하며 후보자별로 읍면동 단위별로 한 개씩 선거운동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리고 오는 25(금)~26일(토)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되지만 이번 재·보선은 전국단위 선거가 아니어서 선거가 열리는 지역 내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치러지며 권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곳, 영남 2곳, 호남 4곳, 충청 3곳이다.
이번 재보선은 총 55명의 후보자가 등록,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5명, 새정치민주연합 14명, 통합진보당 7명, 정의당 6명, 노동당 2명, 무소속 11명이 각각 등록했다.
한편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여야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호남 지역을 제외한 주요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이 8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여야가 모두 공천을 놓고 마지막까지 공을 들일 정도로 이번 재보선의 ‘뜨거운 감자’로 손꼽히는 서울동작을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43.2%를 기록,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15.0%)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12.8%)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향후 선거 운동을 통해 기 후보의 인지도가 오르고,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최종 승리는 점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수원은 4곳의 선거구 중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져 사실상 총선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초반 여론은 3곳 모두 새누리당이 우세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을(권선)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신장용 전 의원에 아깝게 패했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이 지역 18대 의원을 지내 백 후보보다 지역내 인지도에서 다소 앞서 지지율 44.3%로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 20%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5선 지역구로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병(팔달)에서는 수원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6.1%로 전 경기지사이자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의 34.7%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도 지사를 지낸 손 후보의 인지도가 여권 성향의 지역구에서 얼마나 확장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원정(영통)은 평택에서 막판 유턴해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33.7%로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 21.5%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정의당 대표 천호선 후보는 7.3%의 지지율을 보여,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 땐 여야간의 박빙 승부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경기 평택을에서는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37.7%로 33.0%를 얻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경기 김포에서는 지역 토박이인 기업인 출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37.0%로 참여정부에서 행안부 장관을 지낸 ‘리틀 노무현’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의 28.9%를 앞질렀다.
또한 대전 대덕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43.0%)가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33.1%)에 앞서고 있고, 충북 충주에서도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46.7%)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26.3%)를 앞섰으며,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35.1%)가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23.6%)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모두 가져간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나의 관심 지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37.1%로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적진인 호남에 출사표를 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28.1%)에 앞서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600명) 비율이 휴대전화(200명)보다 높아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답변이 많았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이 주요 격전지에서 접전이나 열세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