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14일 한창 생육기에 있는 사과 안정생산과 품질향상을 위한 장마철 과수원 관리요령을 홍보하고, 철저한 사과과수원 관리를 농가에 당부했다.
지난주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큰 피해 없이 우리나라는 비켜가긴 했지만,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본격적인 고온기로 접어들면 과실비대가 진행됨과 동시에 이듬해 결실을 좌우할 꽃눈분화가 완료되는 시기가 된다.
이와 같이 이듬해 안정적인 결실을 위해서는 7월부터 사과나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 꽃눈분화와 과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분 공급과 새가지를 관리해 주고, 나무 내부까지 햇볕이 잘 들 수 있도록 나무를 다듬어 준다.
즉 나무 위쪽부분에서 아래쪽으로 한 뼘(20㎝) 정도는 새가지를 붙이지 않는다. 그리고 가지가 늘어지면 방제한 농약이 나무내부로 잘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햇빛투과도 나빠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가지는 제거하고 결과지로 사용할 새가지는 유인해 주어야한다.
두 번째, 결실관리이다. 7월은 열매솎기 작업을 마무리 하는 시기이다. 6월까지 진행되었던 적과작업 이후 미진한 부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름전정과 병행하여 수관하부 또는 상부의 열매솎기가 안 된 것, 생육이 부진한 것, 주간연장지상에 붙어 있는 것, 늦게 착과된 과실 등은 제거해 주어야 고른 과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 병해충관리이다. 7월부터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병해로는 탄저병과 갈색무늬병이 있다. 특히 탄저병에 약한 ‘홍로’, ‘홍옥’ 품종은 비가 오기 전에 일소피해를 입은 부위를 중심으로 초기 감염에 의한 병반이 있는 과실은 철저히 제거해 주어야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장마기간 중 갈색무늬병은 나무내부 오래된 잎을 중심으로 세밀히 살펴 필요하면 적용 약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주의해야할 해충으로는 응애류, 복숭아심식나방과 복숭아순나방, 사과굴나방, 노린재류가 방제 대상 해충이다. 복숭아순나방과 복숭아심식나방은 7월 이후 ‘쓰가루’ 등 조·중생종 품종에서 피해가 나타나는데 피해 과실이 발견되면 즉시 따서 물에 담가 두면 유충을 죽일 수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7월 중 장마기 사과원 관리를 철저히 하여 고품질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