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한호수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은 해외에 도박서버 및 사무실을 설치한 후, 국내외에서 철저한 비밀 영업방식으로 지난 6년간 총 2200억원대 사설 스포츠토토 5곳을 운영해 온 일당 8명을 검거해 주범 3명을 구속, 필리핀에 체류중인 공범 2명도 소환하여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들 사이트 회원 3654명 중 상습 이용자 100여명은 상습도박 혐의로 모두 불구속 입건중에 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으며, 위 도박사이트 등 수 십 곳을 제작·관리해주고 9억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이트 제작자 박모(38)씨 등 2명도 함께 검거됐다.

토토 운영자 유모(34)씨 등 8명은 지난 2009년경부터 필리핀 및 국내 사무실을 두고, 국내 회원 3654명을 상대로 국내외 100여개 스포츠 경기에 1회당 5천원~100만원까지 베팅가능한 ‘넘버원’, ‘유니크’ 등 5개 스포츠토토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이번 ‘2014 FIFA브라질 월드컵’ 기간중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및 이벤트를 개최해 회원들의 베팅액 규모가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등 대규모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회원 조사과정에서 2년 6개월간 도박에 빠져 총 1억3천만원(총 베팅액 약 4억3천만원)을 잃은 자영업자의 사례, 경남 OO군민 30여명이 무더기 소환대상에 올라 지역전체가 충격받은 사례 등 사설 스포츠토토의 폐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사설 스포츠토토는 경찰의 단속중에도 버젓이 사이트 주소만 바꿔 계속 운영할 정도로 죄질이 나쁘다. 회원 명단을 확보한 만큼 회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해서 해당 사이트 이용을 금하도록 경고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 주기적으로 사이트 차단 요청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사설 스포츠토토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여 해외사이트라 할지라도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