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세 번째 레퍼토리 ‘슈퍼맨처럼-!’은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제공=극단 학전)
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세 번째 레퍼토리 ‘슈퍼맨처럼-!’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생 정호와 새로운 친구 태민이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이 작품은 지난해 장애인먼저실천상 우수실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슈퍼맨처럼-!’은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요즘의 초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통합교육’은 장애아동이 차별받지 않고 비장애 또래학생들과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진지한 생각이 담겨있다”는 한 초등학교 교사의 평처럼, 통합교육의 재미있는 연장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호와 그의 가족, 친구 태민이의 모습을 통해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극인 ‘슈퍼맨처럼-!’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장애인의 모습을 교육적이거나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제목 ‘슈퍼맨처럼’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날아다니는 ‘슈퍼 휠체어’를 만들어 슈퍼맨처럼 다른 아이들을 돕고 싶은 아이의 밝은 마음을 나타낸다.
“세상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는 교감선생님의 잘못된 생각에 아이들 스스로 나서서 친구를 돕는 이야기는 어린이를 비롯해 부모와 성인 관객들까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한번 묻는다.
극 사이사이 등장하는 인터랙티브한 영상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며, 학전 어린이 무대만의 자랑인 수준 높은 라이브 연주가 서정적이고도 다이내믹한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공연은 전문수화통역사가 함께 해 ‘장벽 없는 공연(배리어 프리)’을 통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2013년 공연 당시 물리적인 불편으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을 위해 준비되어 장애인 관객뿐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장벽 없는 공연은 매주 토요일 4시에 진행된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