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세계문화의집 컴퍼런스홀에서 7월 12일과 13일 열린 제1회 세계비엔날레협회 총회에 참석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제공=광주비엔날레)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7월 12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비엔날레협회 첫 정기총회에서 회원 만장일치로 협회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지난 해 3월 샤르자에서 열린 협회 창립회의에서 회장으로 선임되었으나, 사단법인 규정상 최고의결기구인 정기총회에서 이날 공식 추인을 받게 되었다. 임기는 3년이다.
협회 부회장에는 비게 외게르 이스탄불비엔날레 감독, 마리케 반 할 세계비엔날레재단 디렉터가 선임되었고, 이사 19명도 이날 함께 선임되었다.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에서 7월 12일과 13일에 열린 첫 정기총회에는 회원을 비롯한 300여 명의 각 비엔날레 및 현대미술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첫날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글로벌 미술현장에서 주목받아온 비엔날레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현 상황에 대한 비평적 세미나가 열렸다. ‘왜 비엔날레인가? 왜 협회인가?’를 주제로 세계 비엔날레 역사 1백 20년 만에 처음 발족한 세계비엔날레협회의 족적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는 세계현대미술관협의회(CIMAM)의 바르토메우 마리 회장과 네델란드 유트레히트 현대미술관의 마리아 흘라바요바 관장이 맡았다.
이어 뉴욕대학교 브루스 알트슐러 교수, 파리 에콜드 보자르 미술대학의 니콜라 부리요 학장, 베를린비엔날레 후안 가이탄 감독, 마니페스타 비엔날레 헤드빅 피옌 감독, 상파울로 비엔날레의 갈리트 에일라트 큐레이터가 발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럽의 재정여건 악화로 인한 문화예산의 절감이 문화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각종 관의 간섭이나 정치적 억압, 검열에 시달리고 있는 시각문화현장의 현실이 집중 토론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카셀 도큐멘타의 아네트 쿨렌캄프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상파울로비엔날레, 휘트니비엔날레, 베를린비엔날레, 리용비엔날레, 요코하마트리엔날레 등 세계 비엔날레 현장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CNB=안창현 기자)